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삼성이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일궈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9-2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75승 50패 2무가 됐다. 다른 팀들의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11년,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989년 단일리그 이후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참고로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3연패는 올 시즌 삼성이 역대 최초다. 반면 롯데는 5연승을 마감하면서 64승 58패 4무가 됐다.
삼성이 마침내 정규시즌 3연패에 성공했다. 8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한 삼성은 지난달 30일,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을 연이어 잡은 데다 이날 경기마저 잡으면서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했다. 마침 1일 LG와 NC가 패배하면서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 소멸에 도움이 됐다. 삼성은 이날 경기 후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간단하게 우승 기념 세리머니를 했다.
삼성은 총력전으로 나왔다. 매직넘버가 1인 상황. 이날 넥센이 NC에 패배해도 매직넘버는 소멸되지만, 삼성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고 싶어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중, 후반 필승조 투수들을 총동원하면서 정규시즌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4회 선취점을 얻었다. 1사 후 최형우가 2루수 방면 깊은 땅볼을 때렸다. 롯데 2루수 정훈이 펌블을 했다. 내야안타. 후속 채태인은 좌익선상 깊숙한 지역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김태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 정형식의 타구가 우측 얕은 뜬공이 됐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잡았고 3루주자 최형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정황상 더블아웃이 유력했다. 그러나 손아섭의 송구가 롯데 포수 김준태의 키를 넘어 백스톱으로 굴렀고,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이어 홈을 밟았다.
삼성은 5회엔 선두타자 정병곤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배영섭의 희생번트와 박한이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박석민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려 정병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엔 선두타자 채태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김태완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정형식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도 추격했다. 6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후속 손아섭이 장원삼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0호. 그러나 삼성은 7회초에 박한이의 볼넷과 박석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선 성의준이 1타점 내야안타를 날렸고 더블스틸 작전으로 또 1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8회초엔 이지영의 3루타와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3승(10패). 이어 안지만, 권혁,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채태인이 4안타 3득점 1타점, 박석민이 2안타 1타점 1득점, 박한이가 1안타 2타점 1득점, 정형식이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이상화는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홍성민, 김승회, 허준혁, 정태승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2점 홈런을 날린 손아섭과 2안타를 날린 박종윤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채태인.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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