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의 신생팀 최고 승률 도전이 무산됐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51승 4무 72패(승률 0.415)가 된 NC는 5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승리하더라도 승률 4할 1푼 9리가 돼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신생팀 최고 승률(0.425, 52승 71패 3무)을 넘지 못하게 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8월부터 "순위나 기록보다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신생팀 최고 승률은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기에 분명 관심이 가는 대목. 하지만 2일 넥센전을 패하는 바람에 먼 나라 얘기가 됐다.
2일 경기 전까지 승률 4할 1푼 8리(51승 4무 71패)를 기록 중이던 NC는 이날 포함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률 4할 2푼 7리(53승 4무 72패)로 1991년 쌍방울이 세운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을 넘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5회말 1사 만루, 8회말 무사 3루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9회말 만회점에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에릭 해커(9이닝 2실점 1자책)의 완투도 빛이 바랬다.
하지만 NC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4월 한 달간 4승 1무 17패로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이후에는 47승 3무 55패(승률 0.461)로 완전히 달라졌다.
상위권 팀을 연파하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고, 지난달 27일에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KIA를 제치고 단독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창원 팬들은 경기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은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했다. 비록 신생팀 최고 승률 달성은 후발 주자 KT의 몫이 됐지만 NC는 신생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NC는 오는 5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1군 첫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다.
[NC 다이노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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