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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23위)이 호주(세계랭킹 12위)를 꺾고 제 17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함단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3-0(25-14, 25-17, 25-16)으로 이겼다. 최근 호주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백중세를 보였던 한국은 평균 신장 201㎝의 '장신 군단'을 완파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호주와의 상대전적은 36승 11패가 됐다.
지난 2일 이란과의 16강 2차전(1-3 패)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해뒀던 김정환(우리카드)이 펄펄 날았다. 홀로 16점을 책임지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오는 5일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세계랭킹 16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과의 상대전적은 43승30패다. 한국이 지난 2005년부터 11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2012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을 3-1로 제압한 바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만난 호주는 한국의 적수가 못됐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박상하(상무)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순식간에 6-0까지 앞서 나갔다. 실수 없이 점수를 챙긴 한국과 달리 호주는범실까지 남발했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한국이 25-14로 1세트를 거머쥐었다.
호주는 2세트 들어 힘을 내는 듯 했다. 한국을 8-9까지 따라붙으며 잠시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연속 범실로 또다시 추격 기회를 놓친 호주는 하경민(KEPCO)과 송명근(러시앤캐시)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25점 고지에 오르며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미 승리를 확신한 한국은 3세트 들어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도하는 공격마다 득점으로 연결이 됐다. 호주의 서브 범실로 손쉽게 점수를 더한 한국은 하경민이 깔끔한 속공으로 25-16을 만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전 경기 모습.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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