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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또 1회 징크스에 운 류현진(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한 뒤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2.00(3이닝 4자책).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에도 1회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14승 8패 방어율 3.00(192이닝 64자책)으로 빅리그 데뷔 첫해치곤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1회 성적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류현진의 1회 방어율은 무려 5.10(30이닝 17자책)에 달했다. 피안타율(0.308)과 WHIP(1.63)도 시즌 성적과 견줘 좋지 않았다. 1회 성적을 제외하면 올 시즌 류현진의 방어율은 2.61(162이닝 47자책)이다. 1회 부진이 류현진의 목표 중 하나였던 2점대 방어율을 가로막은 셈이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서도 1회 징크스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선두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후속타자 저스틴 업튼에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에반 개티스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점으로 끊어내기를 기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후속타자 브라이언 맥캔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리스 존슨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회에만 2점을 내준 탓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1회 투구수도 22개로 다소 많았다.
1회 징크스가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2회말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기여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3회 아쉬운 실수와 야수선택까지 겹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투구수도 3회까지 68구에 달했다. 그리고 6-4로 앞선 3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3이닝 만에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도 1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조기 교체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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