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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실투가 있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만에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한 뒤 교체됐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강점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아쉬운 수비 실수까지 나오면서 경기를 더욱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3회 이후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2.00(3이닝 4자책).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슬라이더와 실투를 이날 류현진의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허니컷 코치는 경기 중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주관방송사인 TBS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류현진이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며 "초반에 던진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실투가 많았다. 또한 애틀랜타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잘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40개와 체인지업 8개, 커브 6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는 단 4개만 구사했는데, 이마저도 3회부터는 던지지 않았다. 1회초 저스틴 업튼에 2루타를 맞은 공도 82마일 슬라이더였다.
특히 1회 내준 적시타 2개 모두 유리한 카운트에서 맞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에반 개티스에게는 볼카운트 0B 1S에서, 크리스 존슨에는 0B 2S에서 맞았다. 브라이언 맥캔의 볼넷도 0B 2S에서 나왔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도 맥캔과 존슨의 땅볼에 실점했는데 2차례 모두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확실히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안타를 허용한 구종은 직구(4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1개)이었다. 커브는 주로 카운트를 잡는 데 사용했다.
한편 허니컷 코치는 "그래도 타선이 폭발해 리드를 잡았다"며 "카푸아노는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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