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정경호 "父 정을영, KBS 국장에 나 떨어뜨리라고 부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정경호가 아버지인 정을영 감독이 탤런트 공채 시험에서 자신을 떨어뜨리려고 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는 영화 '롤러코스터'에 출연한 정경호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정경호는 "아버지가 제가 연기하는 것을 반대하셨지만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결국 KBS 탤런트 공채시험을 보게 됐다"며 "시험을 보러 갔는데 앞에 계신 PD분들이 다 제가 어렸을 때 '작은 아빠'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분들이더라. 그 분들이 저를 알아보셨는데 저는 '누구세요?'라며 일부러 모른 척 했다"고 시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시험에 합격한 정경호는 "아마 심사위원 감독님들이 제가 귀여워서 붙여주셨던 것 같다"고 겸손해 하다가 "그런데 아버지가 KBS 국장님에게 저를 계속 떨어뜨리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하지만 국장님은 제가 궁금하셨단다. 제 점수가 냉정하게 높아서 결국 합격하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미안하다 사랑하다'로 신인상을 받을 뻔 했는데, 아버지가 주지 말라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아버지에 대해 애교 있게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 정을영PD가 탤런트 시험에서 떨어뜨리려 했던 정경호. 사진 = tvN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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