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택근이 결국 끝냈다.
7일 목동구장.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넥센 이택근은 주장이자 넥센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이택근은 차분했다. 두산 주장 홍성흔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택근은 말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경험이 없는 팀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하루 뒤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자신의 말을 그대로 증명해보였다.
이택근이 끝냈다. 3-3 동점이던 9회 2사 2,3루 상황.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 상황에서 바깥쪽 코스로 빠지는 공을 그대로 결대로 밀어쳐 1,2간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철저한 전략적 배팅이었다. 이택근은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의 평범한 활약이었으나 데일리 MVP에 선정되기엔 마지막 한 방으로 충분했다.
이택근은 이날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첫 4타석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병호가 홈런 한 방을 때리며 이름 값을 한 걸 감안하면 잠잠한 활약.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해내며 영웅이 됐다. 더구나 두산 캡틴 홍성흔과의 맞대결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홍성흔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의 말대로 이날 넥센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을 하는 팀답지 않게 침착한 승부를 펼쳤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에게 경기 중반 이후 눌렸으나 결국 승기를 빼앗는 점수를 뽑아냈고, 두산 불펜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택근은 공격에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수비에선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택근은 올 시즌 타율 0.287 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몸값에 비하면 크게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94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엔 123경기에 출전하며 팀 공헌도를 높였다. 여전히 그는 국내 톱클래스 오른손 외야수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이 내뱉은 말을 내뱉으며 주장의 체면을 톡톡히 세웠다.
[이택근.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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