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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김미경이 3연속 SBS 수목드라마를 책임지게 됐다.
김미경은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연출 강신효/이하 '상속자들') 에서 차은상(박신혜)의 엄마 박희남 역을 맡아 첫회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말을 하지 못해 수화 또는 노트에 글자를 적어 의사 표현을 하는 박희남은 가정부 일을 하면서도 딸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 엄마에게 미안해하며 눈물 흘리는 박신혜의 연기와 그런 딸을 바라보는 김미경의 호흡이 빛났다.
김미경의 변신은 단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불과 일주일 전 종영된 SBS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진혁)에서 주중원(소지섭) 누나 주성란으로 출연했던 그였다. 극중 럭셔리하고 시크한 캐릭터로 태공실(공효진) 앞에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김미경의 수목드라마 출연은 '주군의 태양' 직전에도 이뤄졌다. 김미경은 '주군의 태양' 전작인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에 특별출연해 사건의 열쇠를 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1일 종영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황달중(김병옥)의 아내이자 서도연(이다희) 엄마 정영자 역을 맡은 김미경은 황달중과 서도연의 인생을 바꿔놓은 중요한 인물이었다. 딸의 인생을 위해 범행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섬뜩함마저 느끼게 했다.
이처럼 김미경이 3연속 수목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연기력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가 3연속 수목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매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때문에 배우 김미경이 아닌 극중 인물로 생각하는 것. 일주일만에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것은 온전히 그녀의 연기력 덕분이다.
김미경이 지난 여름부터 SBS 수목드라마를 꽉 잡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겨울 '상속자들'에서 보여줄 연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출연하는 김미경. 사진=SBS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캡처 (위부터)]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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