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다저스 타선의 지원은 가을에도 커쇼를 빗나가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호투하고도 또 패했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0-1로 패했다.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먼저 2패를 당해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커쇼의 이번 시즌은 '불운'이라는 말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커쇼는 이번 시즌 선발로 236이닝을 던지며 1.83이라는 믿을 수 없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약물의 도움이 없는 깨끗한 기록으로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74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만큼이나 커쇼의 승패 기록도 믿을 수가 없었다. 커쇼는 1.83의 평균자책점으로도 33차례 등판에서 16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패전도 9번이나 있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던 탓이었다.
커쇼의 불운은 정규시즌에 그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도 커쇼는 빈약한 타선 지원에 울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만 승리를 따냈을 뿐, 커쇼는 나머지 2경기에서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커쇼의 디비전 시리즈 2경기 평균자책점은 0.69였다.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을 1점만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자책점이 없어 평균자책점이 0이다. 하지만 3경기에서 커쇼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일 휴식 후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고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당시에는 팀이 승리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점만 내주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커쇼의 고난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