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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에 첫 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4-2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두산에서는 노경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홍상삼이 마지막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에 결승 득점을 해낸 이종욱이 눈부셨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에는 정수빈의 우중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분위기를 이어간 것에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회에 추가점을 뽑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1회말에 홈런을 맞고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김 감독은 노경은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노경은은 6,7회가 항상 고비였다. 사실 7회에도 경은이로 가려고 준비했었는데 우리 공격 시간이 길어져 빨리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7회말부터 홍상삼을 투입했다. 홍상삼은 초반 컨트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김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홍상삼에게 욕은 하지 않았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 "상삼이에게 '구위 자체가 좋으니까 니 볼 갖고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홍상삼을 9회까지 끌고간 것에 대해서는 "구위가 좋았고 당시 분위기로는 여세를 모는 게 가장 좋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3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홍상삼에게 "정말 잘해줬다.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변)진수가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LG에게는 홍상삼이 잘 해야 한다고 봤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이 뽑은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는 이원석과 김재호였다. "(이)원석이와 (김)재호가 제일 잘 했다"는 그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인데 두 선수가 수비할 때 집중력이 정말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정수빈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최준석의 3루땅볼때 정성훈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며 세이프 된 뒤 김진욱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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