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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 4개가 LA 다저스를 살렸다.”
LA 다저스가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세인트루이스에 승리했다. 시리즈 스코어 2-3을 만들고 최종 승자 결정을 부시스타디움으로 넘겼다. LA 다저스는 19~20일 세인트루이스와 6~7차전을 갖는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가 7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건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이날 LA 다저스에 반가운 건 그동안 잠잠했던 홈런이 4개나 터졌다는 점이다. LA 다저스의 홈런 4방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2-2로 맞선 3회말 아드레안 곤잘레스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3-2로 앞선 5회말 칼 크로포드의 달아나는 솔로포가 터졌다. 4-2로 앞선 7회말에도 A.J. 엘리스의 솔로포가 터졌다. 곤잘레스는 5-2로 앞선 8회말에도 솔로포를 날렸다. 모두 솔로포였지만, 세인트루이스를 침몰시킨 결정적 홈런포들이었다.
로스엔젤레스 최대언론 LA 타임스도 반색했다. LA 타임스는 “홈런 4개가 LA 다저스를 살렸다. LA 다저스는 이전 4경기서 정확하게 단 1개의 홈런도 없었다. 다저스가 1경기서 4홈런을 친 건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이고 LA 다저스 역사상 최다 타이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잭 그레인키가 3회 2점을 내준 뒤 7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라고 했다. 투타 밸런스가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승리했다는 게 LA 타임스의 설명이었다.
LA 다저스가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18일 휴식을 취한 뒤 19일과 20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만약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19일 경기서 승리할 경우 20일 아침 9시 30분에 류현진이 최종 7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LA 다저스가 6차전만 잡는다면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한 시즌 농사를 책임지는 승부에 선발로 나서는 셈이다.
여전히 상황은 세인트루이스에 유리하다. 6~7차전을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데다 1경기만 잡으면 월드시리즈에 나가기 때문. 하지만, LA 다저스가 5차전 같은 화력을 보여줄 경우 2경기 연이어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 류현진으로선 일단 동료 타자들의 도움을 기다린 뒤 7차전에 나설 수 있다면 전력피칭을 하는 수 밖에 없다.
[홈런 2개를 날린 아드레안 곤잘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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