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의 작전이 성공했다.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의 작전이 성공했다. 그리고 LG는 뼈 아픈 실책과 주루방해를 하고 말았다. 승부가 그대로 뒤집혔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3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민병헌도 볼넷으로 출루한 것. 후속 임재철은 번트 자세를 취했다. 단숨에 2,3루로 주자를 보내서 역전을 노리기 위한 전략.
LG 내야진은 즉각 반응했다. LG 1루수 이병규(7)가 살짝 전진 수비했다. 3루수 김용의는 베이스를 지켰다. 임재철의 타구에 따라 이병규가 곧바로 반응하는 LG의 75% 압박수비. 그러나 두산은 맹점을 활용했다. 전진수비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뒷공간이 생기는데, 임재철은 순간적으로 타격 자세를 취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 작전 성공. 물론 이병규가 정상 수비를 했어도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날카로운 타구였다.
어쨌든 무사 만루 찬스. 김현수가 들어섰다. 내야진은 정상수비했다. 루상이 꽉 찼기 때문에 모든 루상에 포스 아웃이 적용되기 때문. 김현수의 타구는 1루수 이병규의 미트에 들어갔다. 홈으로 대시한 3루주자 김재호는 홈에서 아웃됐다. 이후 포수 윤요섭이 다시 1루수 이병규에게 공을 던져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때 윤요섭의 송구가 이병규의 뒤로 흘렀다. 김현수는 윤요섭과 충돌해 베이스를 밟은 뒤 쓰러졌다. 그 사이 2루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왔다. 1루주자 임재철은 3루까지 갔으나 3루수 김용의와 충돌했다. 결국 심판원은 임재철의 득점도 선언했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수비수가 직접적으로 수비할 의사가 없을 경우 수비수와 주자가 부딪힌다면 무조건 주루방해로 주자에게 한 베이스가 더 주어진다. 당시 공은 1루 넘어 외야로 흐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3루 상황과는 전혀 연관이 없었다. 때문에 LG의 주루방해가 인정돼 승부가 곧바로 2-1로 뒤집혔다. 무릎 부상을 입은 김현수는 대주자 정수빈으로 교체됐다.
LG 김기태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흐름을 탄 두산은 이원석의 1타점 2루타를 보태 3회에만 3점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의 작전이 성공했고, LG는 수비에서 뼈 아픈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초반 주도권이 LG에서 두산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경기는 4회초 현재 두산이 LG에 3-1로 앞서있다.
[김현수-이병규 충돌장면.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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