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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셰인 빅토리노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7전 4선승제의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내셔널리그(NL)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게 됐다.
디트로이트 선발 맥스 슈어저와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가 팽팽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보스턴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5회말 2사 후 젠더 보가츠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슈어저의 초구 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해 선취점을 뽑았다. 1-0.
그러나 기쁨도 잠시. 디트로이트가 이어진 6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토리 헌터의 볼넷에 이은 미겔 카브레라의 안타, 프린스 필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빅터 마르테니스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로 2-1,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6회말 빅토리노의 사구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안타, 상대 폭투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디트로이트를 압도했다. 7회말 조니 곰스의 2루타와 보가츠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빅토리노가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바뀐 투수 호세 베라스의 3구째 77마일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이었다. 이후 보스턴은 크레이그 브레슬로가 8회, 우에하라 고지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보스턴은 다자와 준이치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고, 우에하라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ALCS에서만 3세이브째를 따냈다. 디트로이트 선발 슈어저는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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