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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가벼운 타박상이길…”
양학선(한국체대)이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3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개인종합, 단체전 결선서 도마 연습 도중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채로 도마 1차시기를 강행했다. 가장 낮은 난이도로 점프해 15.125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다소 약한 종목인 마루에서 14.025점을 받아 쾌조의 출발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주 종목인 도마에서 다치면서 전국체전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양학선은 광주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한국체대 선수단에서 나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다. 양학선의 부상에 남동체육관에서 관람 중인 100여명의 관중과 각 시도 코칭스태프가 일제히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경기장이 순식간에 정적에 빠졌다.
양학선은 1차시기를 소화했으나 더 이상 경기에 참가하긴 무리였다. 양학선은 “가벼운 타박상이길 바란다. 발목에 감각이 없다. 개인전 출전 여부는 병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학선과 함께 한 광주광역시 선수단의 표정도 매우 어두웠다. 양학선의 전국체전 향후 일정 소화 여부는 알 수 없다. 양학선은 도마 종목별 결선서 금메달을 예약해놓은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일단 발목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양학선의 부상은 장기적으로는 내년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가 된다. 양학선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2연패가 지상과제다. 세계선수권서 선보이려고 했으나 아껴둔 양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를 언제 선보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게 됐다.
[양학선.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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