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아이파크 선수단이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려나가고 있다.
부산의 박종우와 정석화는 지난 22일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인천전을 앞두고 펼쳐진 오전, 오후 2번의 훈련 이외에도 두 선수에겐 특별한 스케줄이 있었다. 바로 일일 유니폼 배달원이 그 임무였다. 지난 9월 상위 스플릿 진출 이후 펼쳐졌던 팬 이벤트의 당첨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두 선수는 이벤트 선물인 유니폼을 들고 동분 서주해야 했다.
박종우는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점심 시간에 짬을 냈다. 그가 향한 곳은 남자 친구와 함께 늘 축구를 보러 다닌다는 이벤트 당첨자가 있는 부산 범천동에 위치한 사무실이었다. 사무실 주차장에 박종우가 도착하자 4층 사무실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사무실로 향하자 남자 친구와 함께 항상 축구장을 찾는다는 이벤트 당첨자 본인도 눈앞에 나타난 선수의 등장으로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박종우는 팬에게 잊지 않겠다며 경기장에 오시면 또 다른 특별한 선물을 하겠다며 약속을 했다.
한편 부산의 신예 정석화가 이벤트 당첨자를 찾아 나선 곳은 부산의 전포동이었다. 학원가 근처 까페에서 정석화를 만난 이벤트 주인공은 “대학교 시험기간이라 경기장을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정석화를 반겼다. 정석화 역시 “남은 시험 꼭 잘치고 주말에 경기장에서 보길 바란다”며 인사에 답했다.
이번 행사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게 하기 위한 구단의 특별 이벤트였다. 구단은 이런 행사를 통해 선수들과 팬 사이에 유대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부산 아이파크의 선수가 아닌 우리 선수라는 인식을 새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6일과 18일에는 부산 선수들이 일선 학교를 찾아 일일 진로 교사로도 맹활약을 했다. 이정호, 이범영 두 선수는 각각 주양초, 명호중을 방문해 학생들과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일일 진로 체험 선생님에 이어 유니폼 배달부로 나타난 부산의 선수들이 앞으로 또 어떤식으로 부산 팬들에게 다가갈지 기대해보는 것도 축구단을 지켜보는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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