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전향 선언… LPGA 지각변동?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프로전향 선언이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한국명 고보경)의 프로전향이 공식화됐다.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 프로로 전향하겠다”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1997년 생이다.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골프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후 지난해 8월 LPGA CN 캐나다오픈 등을 연이어 석권했다. 그녀는 현재 아마추어 랭킹 1위이자 LPGA 랭킹 4위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그동안 LPGA 대회서 상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LPGA 정식 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가 프로전향을 선언했지만, 곧바로 LPGA가 받아들일 것인지도 미지수다. LPGA 투어 회원 자격은 18세 이상이다. 과거 미셸 위 사례처럼 LPGA가 특수 케이스로 간주하지 않는 한 LPGA 정식 회원 등록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는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하면 600만 달러(약 63억원)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 실력을 프로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주면 돈방석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후원 업체들의 치열한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11월 LPGA 투어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혹은 CME 그룹 타이트홀더스 대회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