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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에이전트의 말이 맞다면 트라이아웃은 없다. 윤석민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KIA 타이거즈)은 트라이아웃을 실시하지 않는다. 윤석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24일 한 국내 매체를 통해 "윤석민의 트라이아웃은 없다. 윤석민은 한국에서 9시즌을 뛴 선수다"라고 밝혔다.
보라스의 말에 의하면 윤석민은 이미 한국에서 9시즌을 뛰었을 만큼 검증된 선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에 대한 물음표를 믿음으로 바꿔 놓은 상태에서 9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19로 준수했던 윤석민 또한 검증된 선수라는 보라스의 믿음은 신빙성이 없지 않다.
윤석민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이번 시즌 부진했지만 2년 전인 2011 시즌에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좋았다. 윤석민 자신의 말처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올해 부진했다고 해도 한 시즌만 놓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스카우트들은 윤석민의 위력적인 투구를 기억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이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들도 보라스의 이러한 결정에 힘을 싣는다. 이미 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구단이 있는데 구태여 먼저 트라이아웃을 자청하고 나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기량에 자신이 있다면 트라이아웃을 통해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줘 더 유리한 계약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보라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진했던 이번 시즌 성적으로 인한 부정적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라도 트라이아웃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윤석민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는 구단이 생길 수 있다.
보라스의 발표대로라면 트라이아웃을 하지 않을 윤석민은 트라이아웃과는 다른 성격의 쇼케이스를 통해 자신의 공을 증명할 수는 있다. 트라이아웃은 말 그대로 선수가 트라이(시도)하는 것이고, 쇼케이스는 선수가 보여주는 것이다. 트라이아웃이 시험의 성격을 지녔다면, 쇼케이스는 시범이다. 윤석민의 트라이아웃이 없을 예정이라는 말을 보라스의 자신감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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