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변발 분장, 내가 거부한 것 아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지창욱이 원나라 인물 역을 맡은 배우가 변발 분장을 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창욱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황후'의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이 원나라 황족임에도 변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변발과 의상 등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며 입을 열었다.

지창욱은 "그런데 사실 난 변발에 대해서 그리 큰 고민을 하진 않았다. 내가 먼저 나서 '변발을 안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은 "내가 캐스팅 전에 '변발 때문에 캐스팅이 힘들다'는 기사는 봤는데…막상 내가 제작진을 만났을 땐 변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더라. 이 작품은 픽션이기에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변발을 하게 된다면 우리 작품에서 80%의 인물이 그렇게 해야한다. 그렇다고 내가 화면에 잘 나오려고, 변발을 거부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황후'는 공녀의 신분으로 끌려가 원나라의 제1황후에 오른 고려인 기황후의 사랑과 투쟁을 담은 50부작 사극이다.

지창욱은 '기황후'에서 원나라 명종황제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권신들의 득세 속에서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고 고려의 대청도로 유배를 오게 된 타환 역을 맡았다.

'기황후'는 오는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지창욱.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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