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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의 21세기 한국시리즈 우승공식이 깨졌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2-7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1세기 한국시리즈 우승공식이 깨졌다. 삼성은 21세기 들어 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등 한국시리즈서 총 5회 우승했다. 삼성은 21세기 한국시리즈 최다우승팀이다. 5차례 우승의 공통점. 모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LG에 4-1로 승리했다. 강동우의 투런포와 틸슨 브리또의 솔로포, 엘비라의 호투로 승리했다. 삼성은 4승2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2005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두산에 5-2로 승리했다. 선제 2실점했으나 경기 중반 승부를 뒤집은 뒤 불펜의 힘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4승으로 3년만에 한국시리즈 패권 탈환과 동시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006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4승1패1무로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은 2011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SK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 신명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첫승을 따냈다. 삼성은 4승1패로 5년만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012년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SK에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좋은 투구를 했고 이승엽이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활약했다. 삼성은 4승2패로 6년만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를 맛봤다. 이처럼 삼성이 21세기 들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땐 모두 1차전 승리가 포함돼 있었다.
물론 삼성이 21세기 들어 치른 모든 한국시리즈 1차전서 승리와 동시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던 건 아니다. 삼성은 2001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두산에 7-4로 승리했으나 2승4패로 패퇴했다. 2004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현대에 2-6으로 패배했고 2승3무4패로 무너졌다.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SK에 5-9로 패배했고 4패로 무너졌다.
삼성이 21세기 들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은 무려 80%(2001년, 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중 2001년 제외한 4차례 우승)였다. 그러나 1차전 패배 시 우승 확률은 0%(2004년-2010년, 모두 준우승)였다. 그만큼 삼성에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21세 들어 우승을 차지한 4차례 모두 1차전을 잡았다는 걸 감안하면 이날 패배는 삼성으로선 상당히 뼈 아픈 결과다. 삼성은 2~3차전서 반전에 성공해 역전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서 보여줬던 것처럼 확률을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다.
[덕아웃 앞에 모여있는 삼성 선수들.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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