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두산의 손시헌 투입이 완벽하게 성공했다.
손시헌(두산 베어스)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손시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벤치를 주로 지켰다. 그는 김재호가 맹활약하는 모습을 덕아웃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모처럼 기회를 얻었다. 이날 선발 투입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를 거치며 모두 선발로 출전한 김재호의 체력 문제를 감안한 조치였다.
또한 손시헌이 삼성에게 강하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올시즌 타율 .252 1홈런 26타점에 그친 손시헌은 삼성을 상대로는 타율 .316를 기록했다. 상대팀 성적 중 유일한 3할 이상 타율이다. 1개 홈런 역시 삼성전에서 터졌다.
손시헌은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양 팀이 1-1로 맞선 2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윤성환과 맞선 손시헌은 5구째를 통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활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린 손시헌은 6회초 타석에 들어서 신용운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114타석만에 터진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손시헌은 타석 뿐만 아니라 유격수 자리에서도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까지. 두산의 손시헌 투입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두산도 웃고 손시헌도 웃은 한국시리즈 1차전이다.
[두산 손시헌(오른쪽)이 홈런을 때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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