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몸값만 220억원에 달하는 광저우의 용병 3인방이 화제다. 이들은 무서운 화력으로 광저우의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FC서울에겐 그들 못 지 않은 ‘파괴자’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이 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서울로선, 홈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돈으로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을 등에 업은 광저우는 리피 감독에게만 160억원의 연봉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K리그 구단의 한 시즌 운영비와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광저우를 ‘아시아의 맨시티’라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콘카, 무리퀴, 엘케손 용병 3인방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들 3명의 몸값이 무려 220억원에 육박한다. 그만큼 파괴력도 대단하다. 준결승에서 3명은 골 폭풍을 몰아치며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합계 8-1로 대파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쫄 필요없다. 서울에게도 아시아 정상급 용병이 있다. 바로 데얀과 몰리나다. 이 둘은 일명 ‘데몰리션’ 콤비로 불리며 K리그서 역사를 써가고 있다. 데얀은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의 주인공이며, 몰리나는 4년 연속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데얀은 EPL급 기량을 갖춘 공격수다. 조국 몬테네그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선수다.
더구나 광저우 수비는 김영권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결코 데몰리션이 뚫지 못할 수비는 아니다. 오히려 공격에 치중을 둬 수비라인이 높은 광저우의 뒷공간을 데얀과 몰리나가 손쉽게 뚫을 수도 있다. 서울에는 발 빠른 윤일록, 에스쿠데로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며 연습장을 놓고 불평을 늘어 놓은 리피 감독에 일침을 가했다. 이제 그것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서울이 자랑하는 ‘파괴자’ 데몰리션이 선다.
[데몰리션.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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