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류중일 감독 “차우찬·배영수 투입가능, 총력전!”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나올 수 있는 투수는 다 나온다.”

2승3패. 한국시리즈 5차전을 잡았으나 여전히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대구에서 열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이다”라고 했다. 당연하다. 삼성은 이날 패배할 경우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다. 일단 이날 이겨야 내일 7차전을 치를 수 있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와 4차전 선발투수였던 배영수, 4차전서 구원 등판해 100여개의 볼을 뿌렸던 차우찬도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로 밴덴헐크냐, 배영수냐를 놓고 고민을 했다. 김태한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어차피 둘 다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밴덴헐크는 5차전서 구원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불펜 피칭을 실전 등판으로 대신했지만 피로도가 상당한 포스트시즌을 이렇게 치르는 건 체력적으로 부하가 걸릴 수 있다. 류 감독은 “밴덴헐크가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4차전서 많은 공을 뿌린 차우찬, 4차전서 조기에 물러난 배영수 모두 이날 구원 대기를 준비 중이다. 밴덴헐크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이들이 줄줄이 투입된다고 보면 된다. 류 감독은 “과거 혼자 한국시리즈 4승을 한 최동원 선배는 대단한 것이다. 4경기에 나와서 대단한 피칭을 했다. 한국시리즈는 무리를 해서라도 잡을 게임은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사실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서는 구위가 좋은 투수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등판하는 게 어색하지 않다. 내일이 없는 벼랑 끝 승부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지나고 보니 외국인투수 1명 없는 게 참 아쉽다. 외국인투수가 2명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다면 선발이 6명이라 1+1 전략을 매일 쓸 수 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시즌 대체로 영입된 에스마일린 카리대가 못 미더웠던 삼성으로선 결국 성공하지 못한 외국인투수 농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삼성은 이날 5차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배영섭이 톱타자로 투입된다. 정형식이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나머지는 5차전과 동일한 선수가 선발 출전한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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