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는 '메이퀸'과 무엇이 다를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황금무지개'는 '메이퀸'과 무엇이 다를까.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 제작발표회 열렸다.

'황금무지개'는 김백원(유이, 아역 김유정)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정으로 뭉친 일곱 남매와 함께 성공을 이뤄간다는 내용의 드라마. 무엇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메이퀸'의 손영목 작가가 다시 극본을 맡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메이퀸'의 분위기가 '황금무지개'에서도 전해졌다. 손 작가가 다시 집필하고, 여주인공이 '메이퀸'과 마찬가지로 어릴 적 한 사건을 계기로 다른 이에게 길러진다는 점, 극 전체적으로는 여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 선과 악의 대립을 중심으로 풀어진다는 점 등이 유사했다. 또 배우 김유정이 이번에도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게 동일했다.

다만 강대선 PD는 "'메이퀸'과 약간의 유사점이 있긴 하다. 닮은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차이점을 말로 표현하긴 힘들다. 하지만 보시면 이야기 자체가 다를 것이다. 전혀 다른 드라마란 건 거짓말이겠지만, 보는 분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인 유이는 "'메이퀸'과 비교가 될 거란 부담이 있긴 하다"면서 "그때도 (김)유정이가 아역을 했고 한지혜가 끝까지 잘 이끌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도 잘해야겠단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이른 바 '명품 아역'으로 불리는 김유정의 뒤를 이어 연기하는 것에 대해선 "부담도 있고, 워낙 유정이 팬이라 잘 이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1회부터 10회까지(아역 분량) 열심히 모니터하고 제가 이어받았을 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퀸'과 '황금무지개' 모두 출연하는 김유정 역시 각오가 남달랐다. 김유정은 "'황금무지개'가 아역으로서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하더라. '메이퀸' 때 8회까지 나왔는데 '황금무지개'에선 10회까지 나온다"며 "부담이 되고, 그동안은 짧게 하고 빠지는 거라 물론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 편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강 PD는 "날도 추워지는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다. 가장 많은 아역 배우가 출연한다. 1, 2회만 통틀어 12명의 아역 배우가 고정으로 출연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에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시청자들 또한 치유 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배우 정일우가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지만 반항아인 척 가장하며 자란 검사 서도영, 이재윤이 김한주 가족의 셋째 김만원, 차예련이 둘째 김천원을 연기한다. 김만원은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무모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의 남자, 김천원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공부에 매달리고 미모를 무기로 이용할 줄 아는 여자다. 이들 외에도 김상중, 조민기, 도지원, 안내상, 박원숙, 지수원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의 배우 유이(첫 번째 왼쪽)와 김유정-이재윤, 차예련, 정일우(세 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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