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삼성 배영수, 제구 불안에도 1⅓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밴덴헐크에 이어 일찍 나온 배영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배영수(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다. 적시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배영수는 몸에 맞는 볼을 2개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우측 이두부 근육통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난 릭 밴덴헐크를 대신해 2회초에 올라온 배영수는 선두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최재훈의 희생번트와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에 1사 1, 2루에 몰린 배영수는 2사 후에도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현수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실점 위기 속에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피칭을 마쳤다. 3회초 선두 최준석의 좌전안타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오재일의 2루타에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한 배영수는 손시헌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던 최준석을 잡아냈지만, 삼성 벤치는 대기 중이던 좌완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영수가 긴 이닝을 끌고가지 못한 것은 안정되지 못한 제구 때문이었다. 배영수는 스트라이크 존의 가운데를 피한 지점에 넓게 공을 분포하지 못하고 몰리거나 스트라이크 존에서 확연히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1사 2, 3루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차우찬이 이종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최재훈을 병살 유도하며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배영수의 자책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는 3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0-1로 뒤져 있다.

한편 배영수의 한 이닝 몸에 맞는 볼 2개는 역대 포스트시즌(26번째)과 한국시리즈(13번째) 최다 기록과 타이다.

[흔들린 제구로 인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아쉬워하는 배영수.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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