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내일 선발은 다나카다."
결전의 날이 하루 남았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활을 걸었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내세워 6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내일 에이스 다나카가 나간다. 여기서 이기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모두 함께 좋은 무대를 만들어 왔으니 끝까지 힘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7전 4선승제의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라쿠텐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사상 첫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6차전이든 7차전이든 홈구장인 미야기현 센다이 클리넥스스타디움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다나카는 지난 2차전 선발로 나서 9이닝 3피안타(1홈런) 4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이다. 1차전을 내준 라쿠텐은 다나카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차전까지 따내 요미우리를 압박했다.
정규시즌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다나카는 지난해 막판 4연승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3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하면 31연승과 함께 팀의 우승까지 확정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나카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등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2 선발) 성적도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7. 지난 2차전서도 요미우리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3km 직구와 140km대 고속 슬라이더, 절묘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위력에 요미우리 강타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차전을 앞두고 "첫 재팬시리즈에 연연하지 않고 하던대로 하겠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나선 다나카. 그의 말대로 '하던대로' 한다면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승리를 챙길 수 있다.
한편 역대 일본시리즈서 2승 2패로 맞선 채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72%다. 라쿠텐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여기에 부동의 에이스 다나카가 나선다.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