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승엽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7차전에 6번타자로 나선다. 이승엽의 상징인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 한 방'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7차전에서 그것이 나올지는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승엽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처음 아닌가. 국가대표 경기보다 지금이 중요하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숱한 큰 경기 경험에도 처음 접하는 7차전에 대한 집념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어 "어떻게든 우승 하겠다. (한 방이)나올 때가 됐는데 안 나온다"고 말한 이승엽은 큰 중압감 속에서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던 2002 한국시리즈에 비해 지금은 느낌이 어떤지 묻자 "지금은 여유가 더 생겼다. 후배들이 잘 해주고 있는데 베테랑으로서 한 것이 없어 미안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승엽의 미안함은 항상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삼성은 이번 7차전에서도 이승엽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것이 LG 트윈스와의 2002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나온 동점 3점홈런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서 나온 역전 결승 투런포다.
이승엽이 원하는 것은 팀의 3연패가 아니다. 당장 오늘 경기에서의 승리다. 이승엽은 "이렇게 승리가 간절했던 것은 오랜만이다. 팀 3연패 같은 기록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한 게임을 이기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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