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후회 하지 않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류 감독은 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엔트리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27명인데, 류 감독은 포수를 보강해 전담포수제를 꾸렸다.
그런데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면서 타선이 부진하면서 부족한 대타요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상수와 조동찬의 공백을 메우느라 정병곤, 김태완, 정현을 보강해야 했다. 그럼에도 포수를 3명으로 하는 대신 배테랑 외야수 강봉규,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한 이상훈 등의 엔트리 제외가 아쉽다는 평가였다. 류 감독은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야 보강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김상수 공백은 다른 선수로 메우기가 쉽지 않다. 대체 불가 선수다. 정병곤이 내야 백으로 들어가면 가장 좋은 선수인데 주전으로 들어가면서 병곤이를 백업할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했다. 일단 내야 수비를 든든히 하는 게 대타요원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좌타 대타요원 우동균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갔지만, 강봉규는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류 감독은 “고졸 야수가 데뷔 이후 곧바로 야구를 잘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상수나 KIA 안치홍 같은 선수는 대단한 것이다. 상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힘이 든다”라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구성엔 아무런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기존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한국시리즈 7차전에 대비했다.
류 감독은 “주자 1루, 1,2루 등 상황에 맞는 미니게임이나 빠른 공을 지켜보는 연습 등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타선이 워낙 터지지 않은데다 두산의 볼 빠른 투수에게 고전한 게 걸린 모양이었다.
삼성은 이날 역시 총력전으로 나선다. 선발투수 장원삼에 이어 릭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 등이 줄줄이 대기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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