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내가 홈런 치면 팀이 다 졌다.”
두산 최준석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현실을 재치있게 설명했다. 최준석은 1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릴 대구구장서 “내가 홈런을 치면 팀이 다 졌다. 오늘은 안타만 쳐야겠다”라고 했다. 최준석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고비마다 홈런 7개를 작렬해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준석은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왔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7차전이라고 특별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지 않아도 좋으니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무리 잘 쳐도 팀이 지면 아무 필요가 없다”라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최준석은 “오늘은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줄 것이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3차전서도 공이 좋았다. 원래 컨트롤이 좋은 투수다. 잡념을 털어내고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준석은 이날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두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타자”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홈런 대신 안타로 팀에 공헌하겠다는 최준석. 최준석이 홈런을 치고 두산이 우승하는 게 두산의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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