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류승룡과 송강호가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자 매력이 드러나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1일 오후 7시 2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50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과 '관상'의 송강호는 나란히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섰다.
류승룡은 "사회적인 약자, 정신적, 육체적인 약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기 때문에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꽃미남의 전유물이었던 영화계에, 나에게 꿈과 희망을 준 송강호 선배님", "우리 학교 동기인 '와키키브라더스' 이후 나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던 황정민씨. 아, '신세계' 브라더! 오, 정말 멋졌다", "'하녀'부터 심상치 않더니 '신세계', '관상'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꽃미남이 아닌 배우들에게 위기감과 위화감을 보여주신 우리 이정재씨"라며 다른 남우주연상 후보들에게 덕담 한 마디씩을 건넸다.
특히 현장의 스태프, 영화 관계자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후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황정민씨처럼 세상을 치열하게 살고, 이정재씨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송강호는 류승룡에 비해 짧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류승룡씨가 앞에서 다 얘기해서 똑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영화를 찍다보면 참 배우들은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많은 배우와 스태프과 일정과 여건들을 챙기면서도 '그 영화가 어떤 영화가 될 것인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중심에 설 것인가'. 감독들을 보면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관상'의 한재림 감독을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우아한 세계' 이후 두 번째 트로피를 안겨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류승룡은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조연상 5관왕을 휩쓴 바 있으며 올해 '7번방의 선물'로 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송강호의 경우 지난 2001년 '공동경비구역JSA'로 제3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12년 만에 대종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또 수상소감에서 언급한 것처럼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작품인 '우아한 세계'로 청룡영화상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한편 제50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은 '7번방의 선물' 류승룡, '관상' 송강호 외 '관상' 이정재, '신세계' 황정민', '전설의 주먹' 황정민이 후보로 올랐다.
[배우 류승룡과 송강호(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