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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영남의 임신 고백부터 MC 신현준의 말실수까지, 제50회 대종상영화제도 스타들의 맛깔나는 말솜씨가 돋보였다.
1일 오후 7시 2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50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영화 '늑대소년'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장영남은 수상의 영광을 복중 태아에게 전했으며 MC하지원은 '개그콘서트-뿜엔터테인먼트'의 유행어 "느낌 아니까"로 재치를 발휘했다. 류승룡은 신현준 때문에 갑자기 '7번방의 선물'의 용구로 분해 폭소케 했다.
<이하 제50회 대종상영화제의 말말말>
▲ 임신고백 장영남, "쑥쑥이가 복덩이"
"내가 사실 무늬만 엄마였다. 늘 엄마 역할을 많이 했다. 하늘에서 예쁜 아가를 줬다. 우리 쑥쑥이가 아무래도 복덩이가 아닌가 싶다. 쑥쑥이도 너무너무 사랑한다."
▲ 하지원, 신현준의 의상 칭찬에 "느낌 아니까~"
MC신현준은 2부가 시작된 후 "하지원씨 1부 때도 드레스가 굉장히 아름다웠는데 너무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이에 하지원은 "맞습니다. 느낌 아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류승룡, 남우조연상에 100만원 몰아주기 이벤트 '폭소'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류승룡은 "후보자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상만으로도 큰 명예가 되고 가문의 영광이 되겠지만, 지난번 어떤 시상식에서 상금을 받았는데 굉장히 좋더라. 그래서 어제 새벽 2시 반에 후보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다들 잠을 안자고 있더라. 바로 'OK' 답장이 왔다. 25만원씩 걷어서 100만원 수상자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이건 3.3% 원천징수 떼지 않는, 그리고 회사에서도 떼지 않는 아주 투명하고 기분 좋은 상이다"
▲ 초등학교 1학년 갈소원의 욱 "길소원 아닌 갈소원"
MC 신현준은 "남녀주연상 후보를 만나기 위해 객석에 내려와 있다. 류승룡씨와 길소원양. 부녀지간이 나란히…"라고 말하던 중 말이 가로막히고 말았다. 갈소원이 "길소원이 아니고 갈소원이에요"라고 정정했기 때문. 이에 신현준은 "왜 화를 내고 그러냐. 여배우를 이렇게 가까이 보니까 정말 심장이 '바운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류승룡, "신현준 코 커. 자랐어. 아랍왕자 무서워"
갈소원의 이름을 잘 못 이야기했던 MC 신현준의 다음 인터뷰 순서는 류승룡. 신현준은 류승룡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을 '7번방의 기적'으로 잘못 말했다. 이에 류승룡은 극 중 용구로 빙의해 "자꾸 틀려. 이상해. 코가 커요. 작년보다 자랐어. 아랍왕자 무서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솔직입담 엄정화의 여우주연상 수상소감 "진짜 받고 싶었다"
"진짜 받고 싶었다. 다른 어떤 곳 보다 정말 대종상에서 받고 싶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상을 타지 못하면 장을 지지겠다고 한 김상경씨 감사하다. 동생이 상 받으면서 울지 말라고 했다. 오늘 이럴 줄 알면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건데, 어머니 사랑한다. 우리 가족,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이 상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태웅아. 누나 상 받았다. 40대에 접어든 여배우로서 고민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 당당하기 멋지게 깊은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 나아가겠다."
▲ 송강호, 수상소감 전 류승룡에게 "트로피가 바뀐 것 같은데…"
송강호와 류승룡은 이례적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에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랐고, 류승룡이 먼저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이후 송강호는 자신이 수상소감을 발표할 차례가 되자 조심스럽게 "트로피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즉석에서 트로피를 서로 바꿔 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장영남, 하지원, 류승룡, 갈소원, 엄정화, 신현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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