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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한선수가 2년간 코트를 떠난다.
한선수(대한항공 점보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개막전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팀이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자신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5일 상근예비역 입대를 앞둔 한선수의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 개막전이자 고별전이었다. 이번 시즌 주전 세터로는 황동일이 낙점을 받았지만, 황동일이 훈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한선수 투입을 결정했다.
한선수는 경기 직후 얼마나 훈련을 했냐는 질문에 "대표팀 끝나고 쉬다가 가기 전에 뛰는 것이 어떻겠느냐 해서 4일 정도 훈련을 했다"고 짧게 말했다. 입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것이 아닌가"라며 별다를 것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것은 아쉬워했다. "아시안게임도 한국에서 하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더 미룰 방법이 없었다. 가야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상무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도 있는 상태에서 상무에 간다면 아내에게 미안할 것 같았다"는 것이 한선수의 설명.
한편 군생활이 남아있는 만큼 당장 운동선수로서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설계하지는 않은 한선수는 후배들이 향후 군입대로 인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것 역시 안타까워했다. 한선수는 "기량이 좋을 때 가야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 할 수 있을 때 병역으로 인해 걸림돌이 생긴다는 것이 선배로서 아쉽다"며 모든 남자선수들의 공통적인 고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선수(왼쪽).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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