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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가 다소 진부한 설정으로 시작했음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2일 첫 방송된 '황금무지개'에선 고아원 출신인 김한주(김상중), 윤영혜(도지원), 서진기(조민기)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소개됐다. 이들의 꼬인 인연에는 영혜의 딸 김백원(유이, 아역 김유정 이채미)이 중심에 있었다.
무엇보다 '황금무지개' 첫 방송에선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소개된 빤한 설정이 몇몇 눈에 띄었다. 재벌가 손녀딸인 여주인공이 음모에 얽히며 불의의 사고를 겪고, 이후 가난한 집안에서 자신의 과거를 잊은 채 살아간다는 설정은 익숙한 전개였으며, 백원을 과거 납치했었던 한주가 백원과 다시 만나게 되는 설정은 과거의 다른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우연이 개입된 장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극본 손영목 연출 백호민 이성준)의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지기도 했는데, 여주인공을 둘러싼 설정이 가장 유사했고, 배우 김유정은 '메이퀸'에 이어 '황금무지개'에서도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로 등장했다. 그리고 실제로 '메이퀸'의 손영목 작가가 '황금무지개'에서도 극본을 맡았다.다만 '메이퀸' 역시 단순하고 지나치게 대중적인 설정, 게다가 이른바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황금무지개'도 비슷한 스타일로 똑같이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황금무지개'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메이퀸'은 첫 방송 시청률이 11.3%였다.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 첫 방송 화면(위)과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진.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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