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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수원 KEPCO 빅스톰이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KEPCO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LIG와의 개막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6-24 26-24 16-25 15-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EPCO는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와 함께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신영철 KEPCO 감독도 부임 이후 첫 승을 따내 기쁨을 더했다.
1세트를 22-25로 내준 KEPCO는 2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전광인과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의 공격을 앞세워 2, 3세트를 연이어 따냈다. 듀스 끝에 두 세트를 내리 획득, 전세를 뒤집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KEPCO다.
LIG는 4세트 11-9에서 상대 범실과 토마스 에드가의 서브득점, 이강원의 속공을 더해 14-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4-16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에드가의 후위공격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서 KEPCO의 집중력이 빛났다. 3-3에서 전광인이 연속 오픈공격 2개를 성공시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8-6에서는 최석기의 속공과 방신봉의 블로킹, 밀로스의 오픈공격 등을 더해 12-6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결국 14-7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전광인이 LIG 김보균의 오픈공격을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EPCO는 전체 1순위 신인 전광인이 24득점 공격성공률 61.76%로 맹활약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밀로스가 19득점 공격성공률 55.55%, 돌아온 서재덕이 13득점 공격성공률 61.90%로 지원사격했다. 센터 최석기도 블로킹 2개 포함 8득점을 기록했다.
LIG는 외국인선수 토마스 에드가가 서브득점 4개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개 포함 37득점 공격성공률 57.69%로 국내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김요한(15득점)과 이강원(10득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2, 3세트 뒷심 부족으로 듀스 끝에 무너진 것이 컸다. 너무 많은 힘을 뺀 탓에 5세트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내용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KEPCO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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