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 미마 마나부가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미마는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클리넥스스타디움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팀의 3-0 승리와 함께 창단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시리즈 2승째를 수확, 지난 2차전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낸 다나카 마사히로를 제치고 당당히 재팬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미마는 올해 정규시즌 18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12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요미우리를 상대로는 단 한 차례 등판해 1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창단 첫 우승이 걸린 재팬시리즈에서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미마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시리즈 2경기에서 11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7차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였다. 전날(2일) 에이스 다나카가 160구를 던지며 완투하고도 팀이 패했기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나섰다. 하지만 미마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게 요미우리 강타선을 상대했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미마는 최고 구속 146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이후 라쿠텐은 1차전 선발로 나선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2이닝, 전날 6차전에서 160구를 던진 다나카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라쿠텐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완성했다.
미마는 경기 후 '스포니치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팀을 재팬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마음 하나로 던졌다"며 활짝 웃었고, 이어진 홈팬들의 환호에 "우리는 일본 최고의 팀이 됐다"고 외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