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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식스맨을 적극 활용하겠다.”
우리은행이 10일 신한은행과의 춘천 홈 공식 개막전서 승리했다. 경기 종료 2~3분여전 집중력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선수 사샤 굿렛이 예상 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 다녀온 임영희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으나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은혜를 스타틸라인업에 넣었다. 경기 전 만난 전주원 코치는 “이은혜를 올 시즌 기대해달라”고 했다. 백업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치렀던 우리은행의 비 시즌. 위 감독과 주전멤버들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 전 코치는 이은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날 개막전서 주전으로 등장했다. 이은혜는 이날 8분48초간 뛰면서 2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줬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서 이겼다. 귀국한지 며칠 안 됐다. 이 팀이 우리 팀 같지 않고 낯설었다. 중요한 경기임에도 집중을 해줬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하니까 큰 경기서 강심장이 됐다는 걸 느꼈다. 사실 신한은행이 강팀이라 늘 부담을 갖고 상대한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라고 웃었다.
위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그 사이 전주원, 박성배 코치가 백업 선수들을 잘 훈련 시켰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1~2라운드엔 백업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라고 했다. 위 감독의 이런 코멘트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초반을 강타할 이슈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 중 2-3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골밑에서 신한은행에 점수를 줘도 외곽 공격을 막겠다는 것. 하지만, 신한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이 3점슛 5개를 넣는 등 전반적으로 외곽슛 컨디션이 좋았다. 위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 신한 외국인선수가 빅맨이 아니라서 따라다닐 수 없어서 지역방어를 섰는데 잘 안 됐다”라고 했다. 역시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부분이다.
위 감독은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대해서도 낯설다고 했다. “작전타임이 엄청나게 낯설다. 공격할 때 타임을 바로 불러야 하는데 미리 말해야 하니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바뀐 규정상 경기 도중 선수가 작전타임을 요청할 수 없고 볼 데드 상황에서 감독이 미리 작전타임을 요청하면 그 다음 볼데드 상황에서 작전타임이 진행된다. 아무래도 상대 흐름을 끊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 개막전서 승리한 우리은행. 식스맨 활용. 바뀐 룰 적응, 조직력 다듬기 등 위 감독이 느낀 게 많은 개막전이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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