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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레프트로 활약한 장광균이 홈팬들의 함성 속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장광균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전 2세트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축하를 받은 그의 표정에서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과 코트를 떠나는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장광균은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까지 차지한 그는 2005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 2012~2013시즌까지 총 9시즌 동안 활약했다.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팀에 힘을 불어넣으며 전천후 선수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지난 2007~2008시즌에는 공격상과 1월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에는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 임대돼 한 시즌을 뛰고, 친정팀 대한항공에 복귀했다. 지난 7월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그의 마지막 무대였다. 그는 올 시즌부터 대한항공 코치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양 손에 꽃다발을 가득 안은 채 인터뷰에 임한 장광균은 "이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는 코치로서 코트 밖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힘찬 새 출발을 알렸다.
2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친 대한항공 선수들은 장광균의 은퇴식 이후 2세트를 내리 따내며 3-1(26-24 21-25 25-23 25-22)로 승리했다. 장 코치도 은퇴식날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받아 기쁨 두 배였다.
[대한항공 코치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하는 장광균.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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