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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황동일, 아직 50점."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1-25 25-23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도원체육관에서 계양체육관으로 이전 후 첫 경기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시즌 전적은 2승 1패(승점 7)로 리그 단독 선두. 반면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승 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높은 타점을 앞세운 마이클의 고공강타를 십분 활용했다. 마이클은 서브득점 3개 포함 30득점에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팀의 2연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어려운 공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테크닉이 특히 돋보였다. 신영수가 17점을 올리며 마이클을 지원사격했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곽승석(10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약속대로 잘해줬다"며 "상대보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고비에서 마이클이 잘 풀어줘서 쉽게 이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터 황동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듯했다. 그는 "아직 조금 불안하다.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다"며 "지난 경기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나 아직 경기 운영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상대를 읽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분포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산체스와 (신)영수, (곽)승석이가 다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가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혼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4세트 20-19 로 앞선 상황. 현대캐피탈 임동규가 공격에 성공했으나 김건태 주심이 터치넷 범실을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격차를 2점으로 벌리면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단 한 차례도 동점, 역전 허용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그 상황에서 점수를 허용했다면 쉽지 않은 세트가 됐을 것이다. 점수를 따내면서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도원체육관을 떠나 계양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새 경기장이 배구하기에 좋은 것 같다"며 "공도 잘 보이고 조명이 밝아 선수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며 만족해했다.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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