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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기술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3-25 25-17 15-6)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개막 이후 3연승(승점 8)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개막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두 세트를 따내 시즌 첫 승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카리나 오카시오가 블로킹 6개와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7개 포함 30득점 공격성공률 43.75%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5세트에만 5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어 기쁨 두 배. 김희진(19점), 박정아(18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힘겹게 승리했지만 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할 말이 없다"고 운을 뗀 그는 "공격수 3명의 점유율은 해결된 것 같지만 성공률과 잔볼 처리가 부실하다. 오늘은 엘리사 바실레바의 공격에 블로킹도 전혀 못 따라갔다"고 말했다.
IBK는 공격수 3명이 고른 점유율을 보였다. 카리나가 30.19%, 김희진 27.67%, 박정아 20.13%였다. 일명 '몰빵'과는 거리가 먼 배구다. 이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했으나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성공률이 30%대에 그친 부분이 아쉬웠던 것.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첫 경기에 흥국생명에 거의 진 경기를 3-2로 간신히 이겼다"며 "징크스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2라운드에서는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은 기술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잘 안 될 때 헤쳐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오늘 졌으면 숙소 돌아가서 바로 운동하기로 했는데 이겼으니 하루 휴식을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IBK는 오는 17일 도로공사전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어려운 일정은 언제나 찾아온다"며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장하라고 주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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