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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가 여자로서의 행복과 엄마로서의 모성애 사이에서 겪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 2회에서는 재혼한 시댁에서 밝고 명랑함이 넘쳐났던 오은수(이지아)가 혼자 있을 때면 서먹해진 딸 슬기(김지영)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날 재혼한 남편 김준구(하석진)에게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미소를 건네면서도 선뜻 "행복하다"고 답할 수 없는 오은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극중 재혼한 김준구(하석진)와 알콩달콩 깨 볶는 신혼부부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은수는 친정에 들렀다가 자신을 보고 반가워하지 않는 딸 슬기를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던 상황. 집에 돌아와서도 오은수는 슬기가 팔을 벌린 채 달려 나왔던 과거시절을 생각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시댁 어른들과 떠난 여행에서 오은수는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유쾌한 모습만을 보였다. 하지만 나란히 바닷가를 산책하며 데이트를 나누던 중 김준구가 "행복하세요?”라며 장난처럼 질문을 던지자, 오은수는 "뭐... 이만하면 괜찮은 거겠죠?"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건넸다.
오은수는 김준구가 "언제쯤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 말에도 "언젠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준구가 "슬기 때문에? 행복하면 안 된다는 뭐 그런 게 있을지도"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지만 오은수는 "아니... 나 스스로 벌 내리고 있는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 엄마면 재혼을 안했죠. 나... 슬기한텐 재수 없는 엄만데 뭐"라고 말하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남편 김준구에게는 무덤덤한 듯 신경 안 쓰는 척 행동했지만 숙소로 돌아온 오은수는 홀로 샤워를 하는 순간에도 딸 슬기의 모습을 떠올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던 터. 여자로서의 행복을 바라며 재혼했지만 떼놓고 살 수밖에 없는 딸아이로 인해 올곧이 100% 행복할 수만은 없는 엄마 오은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런가하면 이지아는 여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가지는 복잡미묘한 감정 때문에 괴로워하는 오은수 역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자신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재혼을 했지만 사랑하는 아이를 떼어놓고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애끓는 모성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것. 이지아의 농익은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매주 주말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농익은 연기력 극찬 받은 이지아. 사진 =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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