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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던 옛동료 아슬란(독일)이 손흥민과의 변함없는 우애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9일 오후(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서 열린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서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키슬링의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쳐 레버쿠젠의 5-3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전에서 옛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하프타임에 함부르크의 바이스터와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등 옛동료와의 만남에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가장 돈독하게 지냈던 동료는 아슬란이었다. 아슬란은 레버쿠젠전이 자신의 분데스리가 통산 50번째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활약으로 인해 대패를 경험해야 했다. 특히 아슬란은 후반 37분 드리블을 시도하는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아슬란은 이번 경고로 인해 경고가 누적되어 다음경기에 결장하는 징계까지 받았다.
아슬란은 11일 독일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를 통해 "손흥민에게 거친 파울을 했지만 여전히 손흥민은 나의 형제"라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아슬란은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재회한 손흥민과의 반가움을 나타냈다. 아슬란은 레버쿠젠전에 대해선 "손흥민의 날이었다. 그에게는 완벽한 날"이라면서도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5골이나 내준 것은 너무 많은 실점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부르크의 수비수 베스터만은 "나의 선수 경력에 있어 최악의 날이었다"는 실망감을 보였다. 친정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함부르크는 여전히 나의 마음속에 있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손흥민과 아슬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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