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프리에이전트) 3명과 첫 협상에 나섰다.
한화 이글스 김종수 운영팀장은 FA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이틀째인 11일 내야수 이대수와 한상훈, 투수 박정진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첫 협상인 만큼 양측의 이견이 있었다. 선수들은 잔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에 나선 김 팀장은 11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선수들과 협상했다"며 "선수들과 구단 모두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 구단에서도 나름의 가치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6일 통화에서 "내부 FA 3명도 모두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본인들이 좋은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첫 협상부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잔류에 대한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김 팀장은 "3명 모두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선수들이 더 생각해보고 이틀 내로 연락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대수는 최근 3년간 타율 2할 7푼 8리 16홈런 14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1도루로 데뷔 첫 한 시즌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서며 제 몫을 해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 5푼 6리 4홈런 42타점.
한상훈은 올해 101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2리, 2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그리 높지는 않았으나 출루율은 3할 8푼 3리였다. 삼진 40개를 당했지만 53사사구를 얻어내며 출루에 앞장섰다. '명품수비'라는 애칭 답게 실책도 4개만을 기록했다.
박정진은 한화가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좌완 계투 요원이다. 1999년 데뷔한 박정진은 최근 2년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0년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 이듬해인 201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64경기에서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며 한화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한화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다음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는 원 소속구단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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