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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엄마 이야기를 털어놨다.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선 신경숙 작가가 여공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전했다.
이날 김제동은 어릴 적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으며 "어머니는 육남매를 홀로 키우셨다. 어릴 적 외할머니 등에 업혔는데 '제 아비 잡아먹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다. '내 딸년 과부만든 새끼'라는 말이 아직도 귀에 남는다. 아버지는 3개월 만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엄마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털어놓던 김제동은 "제가 6살 때 대구 터미널에서 우동을 사달라 조르면 우동은 꼭 사주셨다. 먹고 싶은 마음에 멀미하는 척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의 차가웠던 모습을 회상하며 "가장 차가웠던 엄마의 모습은 제가 연탄가스 취했을 때 한 두번은 놀라셨는데, 세 번째 부터는 마당에 누이고 옆에 동치미 국물을 놓고 '가스 깨면 들어와서 자라'고 했다"며 "엄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김제동은 "하지만 또 엄마가 5월5일 어린이날에 귀한 황도 캔을 따 내 앞에 놔줄 때의 그 느낌"이라며 "그래서인지 굉장히 복합적이고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엄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극복하는데 30대를 다 보냈다고 밝힌 김제동은 "내가 딱 마흔이 되니 엄마를 보면 내 나이 때 혼자가 돼 육남매를 키우게 된 한 여자가 보인다"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엄마가)좀 불쌍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방송인 김제동.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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