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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망하더라도 보람있는 앨범 만들고 싶었어요"
힙합듀오 언터쳐블(슬리피, 디액션)이 군 제대 후 네 번째 미니앨범 '트립(Trip)'을 발매했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 서지 못했던 언터쳐블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갈증을 이번 앨범에 오롯이 담아냈다. 이들은 앨범 준비 기간을 "재미있었다"는 말로 함축했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망하더라도 보람이 있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동안 조금씩, 조금씩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드리게 된 거에요. 느꼈던 점들이나 여러가지 생각들을 메모하고, 음악으로 만들었어요. 어찌보면 지난 쉬는 시간 자체가 준비였죠"
이번 언터쳐블의 타이틀곡 '베인'에는 오랜 시간 알고 지냈던 보컬 쿤타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애절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가진 개성파 보컬이다. 이와 관련 슬리피는 "쿤타 형과 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서로 음악도 좋아했는데 '언제 한번 같이 하자'라고만 얘기하다가 이번에 정말 같이 하게 됐어요. 방송에도 같이 오를 생각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베인'은 애절한 기타 멜로디가 리프로 나오는 소울 힙합비트곡이다. 언터쳐블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사실적인 가사가 인상적. 추억을 회상하는 언터쳐블의 깔끔한 래핑과 쿤타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졌다.
선정성과 비속어로 방송 심의에 걸렸지만 2번 트랙에 담긴 '노 메이크 업(No Make Up)' 역시 언터쳐블의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다. 디액션은 "'노 메이크 업'도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상외로 여자 분들이 정말 좋다고 하시는 곡이에요"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대해 언터쳐블이 갖은 애착은 남다르다. 다른 때와는 달리 큰 아쉬움이 남지 않는 앨범이라고.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부터 앨범 콘셉트까지 모두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언터쳐블은 오랜만의 활동에 대해 "소감을 말하기엔 이르고, 잘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오랫동안 공연, 우리의 결과물 자체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심혈을 기울였어요. 예전 것의 아쉬움을 다 메꾼 완전 자신 있는 앨범이에요"라며 "언터쳐블이 잊혀진 것 같지만, 이 노래를 들으시고 '아, 언터쳐블 나왔구나', '이런 좋은 음악하는구나'라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싶어요"라며 눈을 빛냈다.
[힙합듀오 언터쳐블. 사진 =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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