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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집으로 가는길' 촬영에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집으로 가는길'(감독 방은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 배우 전도연, 고수, 방은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방은진 감독은 해외 촬영 중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실화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꼭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촬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작사에 부탁하고 촬영을 했는데, 프랑스 쪽에서 '여기서는 한 시간, 여기서는 두 시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딱딱 정해주더라"며 촬영에 제약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전도연은 "제약이 심했다. 현지 촬영 때 5분만 시간을 더 줬으면 했는데 그렇게 못하게 했다. '1분만 더 찍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지만 공항 관계자가 지금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촬영이 끝난 뒤에 예전에 프랑스에서 받은 훈장이 생각났다. 그 훈장이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고 들었다. '훈장을 가지고 갔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집으로 가는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 이들이 겪은 756일 간의 안타까운 여정을 담아냈다.
전도연이 억울하게 낯선 땅에 수감된 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 정연 역을, 고수가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종배 역을 맡았다. 내달 개봉 예정이다.
[배우 전도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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