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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류덕환이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느낀점을 털어놨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SBS '희망TV SB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혜빈, 류덕환, 강민경, 남규리, 최기환 SBS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류덕환은 지난 9월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을 찾아갔다.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내전 후 참담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가다.
류덕환은 "나는 아프리카를 TV로만 접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기 전에는 그들과 같은 곳에서 경험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너무 깜짝 놀랐다. 모든 물 색깔이 황토색이었고 아이들은 그 물로 세수를 하고 마시기도 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곳이 소변도 보는 화장실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거기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오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스스로를 반성했다.
류덕환은 시에라리온에서 9살 여자아이 페라무수를 만났다. 페라무수는 온종일 물동이를 이고 다니며 물을 파는 아이로 다리가 찢어지고 곪은 상태였지만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가난한 상태였다.류덕환은 "페라무수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이가 굉장히 성숙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아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물을 팔고 밥을 짓고 청소를 하다가도 아이가 어느 순간 혼이 쏙 빠져서 학교를 보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학교 밖 의자에 앉아 수업하는 걸 듣고 있더라. 그걸 보고서 이 아이의 본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놀랍고 안쓰러웠다. 내가 이곳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각인이 됐다"고 밝혔다.
'희망TV SBS'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소외계층 어린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아프리카에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고 생방송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16일 양일간 오전 9시 1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배우 류덕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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