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지배' 삼성, 전자랜드 꺾고 3연승 행진… 공동 8위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삼성이 3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삼성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골밑 우세를 바탕으로 69-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4승 9패로 공동 8위.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경기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5할 승률 사수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6승 7패로 6위.

1쿼터부터 삼성 흐름이었다. 삼성은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마이클 더니건으로 인해 파생되는 상황에서 착실히 점수를 추가하며 4분을 남기고 17-5까지 앞섰다. 전자랜드도 정병국 점프슛과 3점슛, 박성진의 컷인 득점 등으로 14-1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24-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는 이동준과 김상규의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이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한 가운데 전자랜드가 김상규를 내세워 추격에 성공했다. 2쿼터부터 출전한 김상규는 돌파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왼쪽 사이드에 이어 우중간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렸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5분을 남기고 29-30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두 차례 역전 찬스에서의 슛이 림을 빗나갔고 삼성이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이 38-33, 5점 앞서며 2쿼터를 끝냈다. 이동준은 2쿼터까지 14점을 올리며 삼성 득점을 이끌었다.

3쿼터는 차재영 타임이었다. 차재영은 42-39, 45-41 등 점수차가 근소한 상황에서 두 차례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골밑 득점까지 올렸다. 차재영은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여기에 삼성은 3쿼터 막판 전자랜드가 급격히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연이은 스틸을 성공시켰다. 5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우중간 3점슛으로 60-44, 16점차까지 벌렸다.

4쿼터들어 삼성은 10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특별한 위기를 맞지 않으며 3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전 김동광 감독이 "리바운드 개수에서만 앞서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가운데 현실이 된 것이다.

차재영은 접전으로 흐르던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16점 1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준도 14점 4리바운드로 공헌했으며 제스퍼 존슨도 1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니건은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7점 9리바운드로 돋보이지 않았지만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제 역할을 했다.

전자랜드는 김상규가 3점슛 두 방 포함 10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23-33)를 보인 끝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마이클 더니건(첫 번째 사진),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차재영(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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