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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는 tvN 드라마, 이들의 현재 상태는?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이웃집 꽃미남' '꽃미남 라면가게' '막돼먹은 영애씨' '푸른거탑' 등의 성공으로 tvN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져가면서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방송 전부터 지상파를 불안에 떨게 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 '빠스껫 볼', 시트콤 '감자별2013QR3'의 현재 위치는 어디일까?
'응답하라 1994'…속편이 망한다는 속설은 이미 깨졌다
'응답하라1994'(이하 '응사')은 지난해 '응칠앓이' 신드롬을 낳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응답하라1997'의 속편으로 방송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응사'의 배우들은 드라마 대본이 나오기 전부터 캐스팅이 완료됐을 정도로 제작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였을 정도.
'속편은 망한다'는 드라마계 속설을 뛰어넘고, '응사'는 현재 '응칠'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응칠'을 통해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서인국이 인기를 얻었다면 '응사'는 고아라, 정우, 유연석 이외에도 독특한 캐릭터의 B1A4 바로, 타이니지 도희, 배우 손호준, 김성균이 방송 1회만으로 시청자들 뇌리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응사'의 이같은 인기에는 1994년도의 추억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에 예능 PD와 예능작가의 주전공인 코믹함을 더한 것이 요인이라는 평가다. 현재 8회가 방송됐지만 '응사'의 앞으로의 미래는 여전히 맑음.
'빠스껫 볼'…'추노' 곽정환 감독의 화려한 컴백, 결과는 글쎄?
'빠스껫 볼'은 tvN 개국 7주년 대기획이라는 타이틀과 KBS 2TV '추노' '한성별곡-정' '도망자 Plan.B' 등을 연출했던 곽정환 감독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추노' 시절부터 곽정환 감독과 함께한 기술 스태프와 최신 장비인 프리비전 등을 모두 활용해 화려한 CG기술을 접목, 회당 CG 분량이 일반적인 국내 영화 한 편을 넘어서는 등 영상미에 모든 힘을 쏟았다.
여기에 '추노'를 시작으로 곽정환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공형진, 김응수, 이한위, 안석환 등 탄탄한 배우들이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을 뒷받침하며 연기의 불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농구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사지 못했고, 지상파 드라마 시간대인 10시에 편성한 것 역시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현재 '빠스껫 볼'은 24부작에서 18부작으로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앞서 화려하게 시작을 했지만 결국 많은 아쉬움만을 남긴 채 종영을 맞게 될 전망이다.
'감자별2013QPR'…시트콤은 되살아 날 수 없을까?
대한민국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과 그의 사단이 재결합해 만든 '감자별2013QPR'(이하 '감자별')이 19회가 방송됐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화제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하이킥' 시리즈로 대한민국의 시트콤 열풍을 일으켰던 김병욱 감독은 tvN으로 자리를 옮겨 시트콤을 제작했다. '하이킥' 시리즈를 함께 했던 배우 이순재를 필두로 노주현, 금보라와 함께 '대세' 하연수, 여진구, 고경표가 출연해 기대를 모은 작품.
독특한 캐릭터와 '감자별2013QPR' 외계행성으로 벌어지는 판타지적 설정, 화려한 카메오 등 다양한 인기 요소들이 결합해 '김병욱표 시트콤'의 탄생을 알렸다.
이같은 큰 기대에 비해 '감자별'에 대한 현재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상황. 최근 가장 떠오르는 대세 이종석이나 황정음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으나 이것 조차 '감자별'의 화제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감자별'이 19회만을 방송한 점, '감자별'의 큰 주축이 되는 하연수와 고경표, 여진구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 김병욱 표 반전 스토리 전개 등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감자별'의 반등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상태다.
이처럼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tvN 드라마. 아직도 tvN은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푸른거탑' '미생' 등 다양한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 더욱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tvN 드라마가 앞으로 지상파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응답하라1994', '빠스껫 볼', '감자별'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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