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수상한 가정부' 속에 '유령'이 있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는 지난해 5월 방송됐던 SBS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과 비슷한 점이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작품은 모두 SBS에서 방송된 20부작 드라마이며 연출자가 김형식PD로 동일하다. 또 스토리의 긴장감 속에 추리 구조를 복선으로 깔아놓은 점도 비슷하다.
출연 배우들 중에선 곽도원과 정문성이 두 작품에 나란히 등장했다. '유령'에서 '미친 소'로 불렸던 곽도원은 '수상한 가정부'에선 복녀(최지우)의 남편으로 출연했다. 소지섭과 함께 '소소커플'로 불리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던 그는 '수상한 가정부'에선 복녀의 회상 장면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했다.
짧은 시간의 깜짝 출연이었지만 복녀의 남편이 누구인가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작의 무지막지한 형사 스타일에서 변신, 엘리트 의사로서 자상한 남편의 면모를 보여줬다.
'유령'에서 섬뜩한 눈빛의 연쇄 살인마로 살벌한 연기를 펼쳤던 정문성은 '수상한 가정부'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악역을 맡았다. '유령'에서 폭발사고를 가장해 소지섭과 최다니엘을 죽이려 했고 엄기준의 지시에 따라 주변 인물을 제거했던 그는 '수상한 가정부'에서도 송종호의 지령에 따라 화재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끊임없이 최지우를 감시하는 인물이다.
또 '유령'에서 폭발사고를 당한 최다니엘이 페이스 오프를 통해 소지섭으로 신분을 바꿔 살았던 것처럼 '수상한 가정부'의 송종호도 이와 비슷하다.
화재사고로 복녀의 남편과 아들을 죽게 만든 송종호는 극중 서지훈이라는 본명을 숨긴 채 중국 국적의 장도형으로 두 가지 인생을 살고 있다. '유령'에서 엄기준이 소지섭의 정체를 밝히려고 집요한 추적을 벌였던 것처럼 최지우는 요즘 '수상한 가정부'에서 송종호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탐색 중이다.
그런가하면 수상하기 짝이 없는 가사도우미 복녀의 존재는 첫 등장부터 죽은 엄마의 유령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안겨줬다. 이승의 혼이 저승으로 떠난다는 49재날 가사도우미로 들어왔고 음식 솜씨도 죽은 엄마를 꼭 닮아 4남매에게 망자의 환생인 것 같은 착각을 안겨줬다. 특히 12일 방송에서는 상철(이성재)이 아내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유령'처럼 등장해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배우 곽도원, 정문성, 이성재, 송종호(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