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단에 감사하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한 숨을 돌렸다. 롯데는 13일 오후 FA 강민호와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5년 삼성과 4년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다. 강민호는 애당초 롯데 구단에 남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결국 이날 두 번째 만남에서 FA 재계약이 성사됐다.
올해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한 김시진 감독으로선 강민호의 잔류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가뜩이나 올 시즌 공격력 약화로 고생했으니 강민호의 잔류가 절실했다. 만약 롯데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강민호마저 떠나면서 내년 전력이 더 떨어진다면 김 감독으로서도 매우 부담스러울뻔했다. 강민호의 잔류로 김 감독의 내년 구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를 잔류시켜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구단에서 강민호를 잡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마음을 움직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강민호도 올해 FA 계약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제 계약도 잘 마무리 되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년시즌을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다시 한 번 구단의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롯데는 이제 또 다른 FA 강영식과의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 FA와 원소속구단의 계약협상 마감일은 오는 16일. 롯데가 강영식마저 잡는다면 이번 FA 시장에선 완벽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김시진 감독과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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