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프로야구단은 겨울에도 바쁘다. 특히 선수 계약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운영팀의 경우 정신적으로 더 피곤해지기도 한다.
LG 트윈스의 운영팀장을 맡아 이번 겨울 처음으로 FA 대상자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송구홍 팀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지도자를 거쳐 프런트 생활을 하고 있는 송 팀장은 올해 운영팀장 첫 해를 맞아 FA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차 목표는 집안 단속이다. 송 팀장은 지난 12일 이대형과 권용관을 만났고, 오는 14일에는 권용관과 이대형, 이병규를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14일에는 LG와 재계약을 맺는 선수가 최소 1명은 나올지 모른다.
그 다음은 외부 영입이다. 선결과제는 내부에서 나온 3명의 FA를 모두 잡는 것이지만,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마친 뒤 여력이 있다면 바깥으로도 눈을 돌릴 수 있다. 최대어 강민호는 롯데에 남았지만, 상황에 따라 LG는 외부 영입에도 뛰어들 수 있다.
FA가 끝이 아니다. 오는 22일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각 구단의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지명 순서에 따라 팀당 3명(KT 위즈의 경우 3라운드 뒤에 5명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어 8명)씩 데려올 수 있다. 각 구단 보호선수 40인 명단은 13일에 나왔다.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둔 LG의 심정은 어떨까. 송 팀장은 "남의 떡이 크다고 하지만, 이건 우리 떡이 더 커 보인다"라고 표현했다.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쳤고, 최근 수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뽑은 만큼 유망주도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LG에서 코치도 하면서 선수들 장단점을 많이 파악 했으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다른 팀의 생각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라며 송 팀장은 주관적인 입장임을 전제로 했다. 송 팀장은 이미 드래프트 지명 순서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준비까지 마쳤다.
2년 전과 입장이 다르기는 하지만, LG는 2년 전 있었던 프로야구 최초의 2차 드래프트에서 재미를 봤다. 박동욱(롯데 이적 후 박건우로 개명)과 이학준을 잃은 LG는 김일경과 윤정우, 최동수를 데려왔는데, 3명이 모두 이듬해 1군에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은퇴한 김일경과 최동수는 요긴하게 쓰였다. 다가올 2차 드래프트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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